(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중앙은행 총재가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진룽 대만은행 총재는 입법원(국회) 보고를 앞두고 최근에 제출한 서면 보고서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말 대만 중앙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12%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양 총재는 고금리 여파로 인해 글로벌 경제성장이 압박받는 가운데서도 지난 1, 2월 두 달간 대만의 수출이 9.7% 성장했다면서 무역 성적표가 지난해보다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선도적 우위에 있는 대만 반도체 공급망이 대만 수출과 민간 투자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민간 부문 소비도 지속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주요 기구들 역시 올해 대만의 경제성장률을 대부분 3%가 넘는, 평균 3.18%로 예측했다고 덧붙였다.
양 총재는 지정학적 리스크, 극단적 기후 변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전세계 경제의 분열과 공급망 재편 등 4가지 불확실성이 올해 전세계 경제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경제와 관련, 중국 부동산 경기의 지속적인 침체가 종국에 중국 지방정부만이 아닌 중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다면 전세계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개막한 지난 1월 행사 주최 측은 "올해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담긴 보고서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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