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국제사회 압박에도 라파 진격할 것" 재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미국이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과 관련, 휴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을 완성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최종 초안에는 "인질을 석방하고 인도주의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영속성 있는 평화의 기반 마련을 가능하게 하는 합의의 일부로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위한 국제적인 외교적 노력을 분명히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의 입장을 지지해온 미국은 지난해 10월 개전 이래 유엔 안보리에서 제기된 휴전 요구 또는 촉구 결의안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 이번 초안에 대한 표결을 요청할지, 요청한다면 언제 할지는 불분명하며 미국은 초안을 추가로 수정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표결에서 최소 9개국의 지지를 얻어야 하며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국가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유엔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 이사국 등 15개국으로 구성된다.
미국은 이번 초안에서 또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라파 지상 공격이 민간인에게 추가로 해를 미치고 민간인들의 추가적인 피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도 라파 진격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 인근 군 정보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병사들에게 "우리가 라파로 들어가 일을 마무리하는 것을 막으려는 국제적 압박이 있다"면서 자신은 이러한 압박을 거부해왔으며 계속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라파로 들어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하마스의 부대 제거를 완료할 것이다. 우리는 안보를 복원하고 이스라엘 국민과 이스라엘을 위해 완전한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그동안 '안전지대'라고 밝혀 왔던 라파에는 현재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40만명의 피란민과 주민이 몰려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이 라파를 공격할 경우 전례 없는 규모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 이를 만류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공격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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