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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5월에 조기 총선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다시 한번 분명히 선을 그었다.
수낵 총리는 14일(현지시간) ITV 뉴스 웨스트 컨트리에 출연, 지방선거가 예정된 5월 2일을 언급하며 "그날 총선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1월에도 이번 총선이 하반기에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하지만 지지율 여론 조사에서 집권 보수당에 크게 앞서는 제1야당 노동당은 물론 보수당 일각에서도 5월에 총선을 치러야 한다며 수낵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5월2일 지방선거에서 지지율이 낮은 보수당이 부진하면 지도부에 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영국에서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은 5년마다 치러지는 만큼 다음 총선은 법적으로 내년 1월 28일까지 치러져야 한다.
다만 총리가 결정하면 총선일을 앞당길 수 있다.
총리가 조기 총선을 결심하면 국왕에 의회 해산을 제청하고 총선은 그로부터 25일 뒤에 치러진다.
노동당의 팻 맥패든 의원은 "보수당 집권 14년의 실패로 영국민은 3월 26일까지 총선 소집, 5월 2일 선거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수낵 총리는 그러나 ITV에 "노동당이 총선이 임박했다는 생각을 부추기려는 걸 알고 있다"며 "이는 그들이 각종 공약의 재정을 어떻게 확보할지 질문을 회피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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