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독·프 간 이견' 나쁜 소문, 사실 아냐"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프랑스·폴란드 정상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즉각 전 세계 시장에서 무기를 더 많이 조달할 것"이라며 "이는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50여개국이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틀 안에서 장거리 로켓포탄 지원을 위한 연합체를 구성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파트너와 협력해 군사 장비 생산을 늘리겠다"며 제재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탄약을 유럽 바깥에서 구매하겠다"며 "우리 안보와 미래가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유럽 각국은 유럽 밖에서 탄약 80만 발을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먼저 제안한 체코 정부는 최근 필요한 자금을 모두 모았으며 6월께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전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최근 마크롱 대통령의 '파병' 발언과 독일산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 문제 등을 놓고 불거진 양국 사이 균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하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TV 인터뷰에서도 파병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할 것인지 확신할 순 없다"며 "현재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 당분간은 그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 사이의 이견에 대한 나쁜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바이마르 삼각동맹'을 맺고 있는 세 나라 정상은 올여름 폴란드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투스크 총리가 전했다.
숄츠 총리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단결이 우리의 힘"이라며 "특히 우리 세 나라의 특별한 책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 나라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이며 폴란드에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새 연립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12월 이후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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