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다각화…북미·인도네시아 등 해외사업도 박차"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EVC) 누적 운영 규모를 7천기 이상으로 확대하고, 해외 전기차 충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7일 올해를 본격적으로 EVC 사업을 확대해나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 같은 경영 계획을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0년 9월 전기차 충전사업을 등록하고 EVC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지난해 말 기준 3천500여기의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누적 운영 규모를 7천여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체 투자와 사업권 인수 등을 통해 수익성 기반의 전기차 충전 운영사업을 선별해 추진하고, 전기버스 인프라 구축, 전기차 충전 서비스 유지 관리 사업에 참여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해외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한다.
북미에서는 전기차 복합충전소 시공 및 유지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인도네시아에선 전기차 홈 충전 서비스 인프라 구축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인도, 유럽, 북미의 홈 충전기 시장 진출도 검토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처럼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시장 진출에 나선 것은 신사업으로 추진한 전기차 충전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원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와 정부의 지원 확대 등 사업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공용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보조금을 전년 대비 42% 증액해 편성했으며, 2022년 20만기 수준이었던 전기차 충전기 설치 대수를 2025년 59만대, 2030년 123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전기차 충전시설 운영사업자로서 관련 인프라 확충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사업 분야로 진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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