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바실 말리우크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국장을 포함해 러시아 테러 공격에 연루된 모든 인물을 즉각 체포해 인도하라고 요구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는 키이우 정권에 테러 활동가에 대한 지원을 즉각 중단하고, 테러 책임자들을 인도하며, 테러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즉각적인 체포와 인도를 요구한 인물 중에는 말리우크 SBU 국장이 포함됐다.
말리우크 국장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그는 지난 25일 2022년 10월 크림대교 폭파를 우크라이나가 조직했다고 냉소적으로 인정했으며, 러시아에 대한 다른 테러 공격을 조직한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22일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도 당국 조사 결과 우크라이나와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극우 사상가의 딸 다리야 두기나, 군사 블로거 블라들랜 타타르스키(본명 막심 포민)에 대한 공격 등 최근 러시아에서 발생한 모든 테러 범죄의 흔적이 우크라이나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제적인 테러리즘과 싸우는 것은 각국의 의무"라며 우크라이나가 반테러 국제 조약에 따른 의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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