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값 안정화에 15곳 생산 멈춰…"전력망서 영구 제외"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려고 임시로 재가동한 독일 화력발전소들이 19개월 만에 다시 멈췄다.
1일(현지시간) dpa통신와 일간 디벨트에 따르면 에너지업체 RWE와 LEAG가 가동하던 전체 3.1GW(기가와트) 용량의 독일 내 갈탄 화력발전소 7곳이 부활절 연휴 기간 전력 생산을 중단했다.
독일 정부는 여기에 더해 전체 발전량 1.3GW의 중소 규모 석탄발전소 8곳을 전력원에서 영구적으로 제외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이 기간 임시가동으로 추가 배출한 온실가스의 양을 파악해 오는 6월말까지 초과분 감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끊기자 화력발전소 폐쇄 시기를 늦추거나 예비 전력원으로 남겨둔 발전소를 재가동해 화석연료 비중을 늘렸다.
로베르트 하베크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dpa통신에 "지난 2년간 예비적으로 전력망에 남아있던 화력발전소들은 이제 불필요하고 영구히 전력망에서 영원히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베크 장관은 전기와 가스 가격이 확실히 떨어졌다며 "재생 에너지 확대는 이제 전기 대부분이 깨끗하고 기후친화적인 에너지원에서 나온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신호등 연립정부는 2030년까지 화석연료를 완전히 퇴출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업체와 광산지역에 거액의 보조금을 줘가며 발전소 폐쇄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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