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3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3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도 올 2월 3.1%에서 지난달 2.9%로 상승 폭을 좁혔다. 두 지표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돌았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9%로 반짝 반등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1월 2.8%, 2월 2.6% 등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유로스타트 기준으로 보정한 국가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크로아티아가 4.9%로 가장 높았고 리투아니아가 0.3%로 가장 낮았다. 경제규모가 큰 나라 가운데 독일(2.3%)과 프랑스(2.4%)는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인 2.0%에 근접했고 이탈리아(1.3%)는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ECB는 11일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대부분 전문가는 ECB가 6월에나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유로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4월부터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도 있다.
ING의 거시경제 전략가인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AP통신에 "경기가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ECB는 더 많은 데이터와 6월 회의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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