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38년간 캄보디아를 다스린 후 지난해 물러난 훈 센(72) 전 총리가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상원의장직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훈 센 전 총리는 전날 상원의원들의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상원의장에 선출됐다.
앞서 지난 2월 열린 상원 선거에서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은 58석 중 55석을 석권했다.
상원의장은 국왕에 이은 의전 서열 2위로 국왕 부재 시 국가원수 역할을 대행한다.
그는 상원의장으로 뽑히자 "이렇게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영예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 상원의장직을 캄보디아의 외교적 발전을 위해 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징성이 큰 자리를 맡은 만큼 앞으로도 막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훈 센 전 총리는 작년 8월 총선이 끝나자 총리직을 장남인 훈 마넷(47)에게 물려줬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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