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모스크바 테러 프랑스 연관' 러 의심 일축

입력 2024-04-04 22:23  

마크롱, '모스크바 테러 프랑스 연관' 러 의심 일축
러 국방, 佛국방과 통화하며 "佛 비밀 기관 연루 안 됐길"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 측이 지난달 모스크바 테러에 프랑스가 연관됐을 수 있다는 러시아의 의심을 일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생드니의 수상 센터 개장식에 참석해 러시아 측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날 전화 통화에서 지난달 22일 모스크바 테러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대화했다.
러시아 정부는 두 장관의 통화 이후 낸 성명에서 쇼이구 장관이 프랑스 측에 "모스크바 테러에 프랑스 비밀 기관이 연루되지 않았길 희망한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성명과 관련, "러시아 측의 발언은 기괴하고 위협적"이라며 "프랑스나 우크라이나가 (테러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러시아 측 주장은 사실관계와도 일치하지 않는다며 "이는 러시아 전쟁 무기의 일부인 정보 조작"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이번 통화가 프랑스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양국의 국방장관 통화는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테러와 관련해 러시아 측에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담당자에게 (러시아 측) 카운터 파트와 교류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번 테러 조직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테러의 영향을 받는 모든 이와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보가 있으면 교류를 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 서방과 러시아의 중재 역할을 자임할 만큼 러시아와 관계가 나쁘지 않았으나 최근 러시아의 프랑스인 용병 참전 주장, 마크롱 대통령의 파병 언급 등으로 불화를 빚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모스크바 테러 이후 프랑스 내 보안 경보를 최고 수위로 끌어올린 점을 상기하면서도 7월26일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예정대로 센강변에서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준비하고 우리가 가정하고 우리가 원하는 시나리오는 모든 관련 기관과 함께 계획한 시나리오"라며 "세부 사항은 적절한 시기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위협이 증가하고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철수하는 시나리오도 갖고 있다"며 개막식 장소 변경 가능성도 열어뒀다.
파리올림픽을 겨냥한 러시아의 허위 정보 공작 가능성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s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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