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울=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김지연 기자 = 일본 도쿄의 주일본 한국대사관에 정체불명 외부인이 침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외교 공관 보안에 허점이 드러났다.
5일 외교부와 대사관 측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전 일본인 남성 1명이 일반 주택과 접한 대사관 측면 담장을 넘어 대사관 부지 안으로 들어갔다.
이 남성은 이웃집 담장을 넘어 대사관 부지로 넘어왔으나, 경보를 접한 공관 직원이 포착해 침입자를 계속 추적했다.
침입자는 공관 직원에 쫓겨 다시 월담해 도주를 시도하던 중 공관 연락을 받고 외부 대기 중이던 일본 경찰에게 14분 만에 체포됐다.
대사관은 현지 경찰이 외부 경비를 맡고 대사관과 계약을 맺은 경비업체가 내부 경비를 담당한다.
대사관 관계자는 "침입자가 건물 안으로는 들어오지 못해 도난 물품이나 서류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대사관은 본부, 주재국 경찰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경비 강화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사관에서는 시설과 장비들을 점검 중에 있으며, 공관의 보안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경찰은 자세한 침입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