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워스트 언론' 명단 공개…광고 중단 등 공동대응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한국광고주협회는 기사를 빌미로 기업에 부당하게 광고나 협찬을 압박하는 유사언론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광고비를 줄이면서 일부 매체가 팩트와 다른 부정적 기사를 싣고, 이를 빌미로 광고 및 협찬을 강요하는 압박이 크게 늘어 광고시장의 선순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광고주협회는 주장했다.
최근에는 ▲ 어뷰징 목적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 달기 ▲ 과거 부정 이슈 짜깁기 ▲ 기사 내용과 무관한 최고경영자(CEO) 사진 삽입과 실명 언급 ▲ 경영 데이터 왜곡 보도 등으로 광고 협찬을 강요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유사언론에 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중 유사언론행위가 가장 심각한 '워스트(worst) 언론'을 발표할 계획이다.
조사 공정성 담보를 위해 외부 학회와 조사업체 등에 조사를 맡기고, 학계와 법조계 인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워스트 언론 조사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전반적인 과정을 검증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워스트 언론 실명을 공개하고, 포털 및 관련 기관 등에 결과를 전달하는 등 후속조치도 진행한다. 회원사에는 광고 삭감 또는 중단 등을 통해 조사 결과를 매체 광고 집행 기준에 반영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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