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서 3분의 1 "연말까지 비트코인 2만 달러 아래로"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다시 급등한 가운데 시가총액 규모 2위인 이더리움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3천725.540달러를 기록, 24시간 내 저점 대비 9.3%가량 상승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일부 조정을 거쳐 한국시간 오후 3시 51분 기준 3천646.1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월 말 저점 대비 89% 상승하며 지난달 한때 4천 달러 선을 넘겼지만 이후 3천100 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등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다음 달로 예정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 등을 둘러싼 시장 전망이 이날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반면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새로운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인 이더나에 대한 관심이 이더리움 가격 강세에 영향을 줬다고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으로 5월 말 16%, 6월 말 45%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9시 12분 7만2천732 달러를 기록해 24시간 내 저점 대비 5.5% 상승한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부 조정을 거쳐 7만805.69 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지난달 14일 7만3천797.98달러를 찍으며 신고가를 쓴 뒤 차익 실현 매물 여파로 6만1천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등 변동성을 보여왔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 및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이른바 반감기에 대한 기대 등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최근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미국 응답자의 3분의 1가량은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2만 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1월에는 36%, 2월에는 35%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이처럼 예상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비관론이 소폭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7만5천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본 견해는 10%에 불과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52%는 가상화폐가 중요한 자산군이자 결제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9월만 해도 이와 같은 견해는 40%가 안 됐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