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직후 설립 독일재건은행 모델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정부가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독일재건은행(KfW)을 모델로 한 금융기관을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독일 연방정부는 10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안 보고서를 내각회의에서 채택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 재무부 산하 사업개발기금(BDF)의 역량을 강화해 KfW처럼 온전한 개발기관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fW는 2차 세계대전으로 망가진 독일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1948년 설립됐다. 독일 경제가 성장한 이후에는 저개발국 원조에도 참여해 1999년 우크라이나 BDF 설립에 기여했다.
독일 정부는 고용의 80% 이상을 창출하는 중소기업이 우크라이나 경제의 근간이며 BDF는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스벤야 슐체 개발장관은 "1950∼1960년대 경제 기적의 선구자였던 KfW는 지금도 투자 기업과 고객에게 낮은 이율의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런 경험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이자율 혜택, 독일 기업 투자 보증, 공적자금 활용을 위한 국제협력 등을 지원안으로 제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오는 6월 11∼1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베를린으로 초청해 이같은 재건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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