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미·이란 당국자들 인용 보도
"이란, 미국과 직접 충돌 유발 피하려할 것"
"수일내 이스라엘 표적 공격"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곧 개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이나 미군은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예측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정보당국 분석관과 당국자들은 이란이 향후 며칠 내에 이스라엘 내에 있는 다수 표적을 공격할 것이라고 본다고 익명의 미국 당국자 3명이 말했다.
당국자들은 공격의 형태와 표적의 종류, 정확한 공격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정보는 고위 이란 당국자 사이에서만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과 직접적인 충돌이 유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겨냥하지 않을 것 같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란, 미국 당국자들은 전했다.
이란은 이달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초기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단체들은 정기적으로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에 있는 미군을 공격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요르단 주둔 미군 3명이 사망하고 미국이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한 이후 이란은 미국의 더 강력한 대응을 우려해 대리 세력에 미군에 대한 공격을 자제할 것을 직접 요청했다.
이후 친이란 무장세력의 미군 공격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란과 미국은 서로 경고의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도 모두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히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 혁명수비대 전략 담당 당국자는 이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커지는 불화를 이용하기를 원하지, 이란에 대한 적대감으로 그들을 단합시키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상대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확대되고 인도적 위기가 심화하자 이스라엘에 휴전을 압박하며 이스라엘과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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