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15일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6원 오른 1,3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8일(1,384.9원)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6.6원 오른 1,382.0원에 개장해 장 초반 한때 1,386.3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사태'가 악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추가로 상승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재차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도 이날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53엔대 후반으로 급등하며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9.72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897.63원)보다 2.09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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