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크로아티아에서 17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 결과 집권당인 보수 우파 성향의 크로아티아민주연합(HDZ)가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투표 마감 후 이뤄진 출구조사 결과 HDZ는 전체 151석의 의석 중 58석을 얻을 것으로 파악됐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사회민주당(SDP)을 주축으로 한 중도좌파 연합의 예상 의석수는 44석이다.
또 다른 우파 정당인 국토운동과 좌파 성향의 정당 모제모(Mozemo·'우린 할 수 있다')는 각각 13석과 11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선거는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와 조란 밀라노비치 대통령을 각각 정점으로하는 HDZ와 중도좌파 연합 간의 대결로 치러졌다.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국방과 외교를 담당하지만, 대부분의 실권은 총리가 장악하고 있다.
중도좌파 연합은 현 정부에서 부패 혐의를 받고 물러난 장관들이 속출하는 등 HDZ가 부정으로 얼룩졌다는 점을 부각했으나 HDZ의 다수당 지위 확보를 막지 못했다.
다만 HDZ는 단독 정부를 구성할 만큼의 의석수를 확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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