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탑재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2년 만에 플래그십 모델에 재진입한 데 이어, 다른 폼팩터(형태) 스마트폰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전문매체와 정보유출자(팁스터)를 중심으로 갤럭시 Z플립6·폴드6에 엑시노스 탑탑재설이ㅅ확산하고 있다.
유명 IT 팁스터 '레베그너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 "갤럭시 Z플립6에 엑시노스가 시스템온칩(SoC)으로 담겨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며, 샘모바일은 폴드형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6에도 엑시노스 2400이 들어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런 전망은 엑시노스 2400을 담은 갤럭시 S24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22년 갤럭시 S22 시리즈에 엑시노스 2200을 탑재했다가 발열과 성능 저하 논란에 휩싸인 뒤, 최고급 모델에는 주로 퀄컴 프로세서를 사용해왔다.
엑시노스 칩은 우여곡절 끝에 갤럭시 S24 기본형·플러스 모델에 채택되며 플래그십 시장에 복귀했는데, 상대적으로 잡음 없이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력 대비 성능 비율(전성비) 등 스냅드래곤8 시리즈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엑시노스 칩 자체의 성능은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 뒤 폴더블 스마트폰의 모바일 프로세서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 시리즈를 고집해왔다는 점에서 엑시노스 채택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기존 바(bar)형 스마트폰보다 방열이나 고성능 기능을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플래그십 중 플래그십'으로 불린다는 점에서다.
통신업계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퀄컴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출고가를 동결해 원가 경쟁력을 얻기 위한 의도도 있지 않을까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퀄컴이 삼성전자와의 스냅드래곤8 공급 계약을 연장했다는 점에서 엑시노스 탑재를 낮게 보는 관측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팬에디션(FE)을 선보이며 확장 가능성을 엿볼 것이라는 예상이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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