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에 대한 장거리 공격을 늘릴 것이라고 토니 라다킨 영국군 합참의장이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다킨 합참의장은 FT와 한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가 지금보다 더 강력한 방식으로 전세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전날 사거리 300km의 신형 장거리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이미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 스톰섀도를 인도했고 지난 23일에는 추가 제공 계획을 밝혔다.
미국은 기존에 장거리 미사일 제공을 꺼렸던 이유대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가 아닌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의 정유시설이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반대하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반면 라다킨 의장은 러시아 내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듯했다고 FT는 전했다.
라다킨 의장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전투 역량을 더 확보함에 따라 더 깊숙한 작전의 지속 능력이 (점점 더) 이번 전쟁의 특징이 될 것"이라며 이런 작전은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세를 막아내는데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에 불리하지만은 않다고 평가했다.
최근 서방 군사 지원이 재개됐고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타격에 점점 더 성공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봉쇄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라다킨 의장은 "사람들이 러시아를 환영하거나 러시아가 더 유리하다고 믿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