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vs 호실적…'널뛰기 장세' 언제까지

입력 2024-04-26 08:15  

[마켓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vs 호실적…'널뛰기 장세' 언제까지
美증시 1분기 GDP·물가 쇼크로 하락…주요 기술주도 약세
MS·알파벳 호실적, 반발 매수세 가능성도…코스피 상승 출발 예상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최근 코스피 2,600대에서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가 26일 미국 증시의 하락세에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13포인트(1.76%) 하락한 2,628.62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4일 52.73포인트 오르며 2,7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2,600대 박스권에 주저앉았다.
이날은 주말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발 악재에 투자 심리가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 증시는 예상 밖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장 대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8%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6%, 나스닥 지수는 0.64% 각각 낮아졌다.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1.6%에 그치며 전분기(3.4%)와 시장 예상치(2.4%)를 크게 하회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그런데도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4% 올라 최근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까지 유발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발생한 뜻밖의 변수에 증시의 하방 압력이 커진 것이다.
엔비디아(3.7%), 브로드컴(3.0%) 등 인공지능(AI) 칩 관련주는 상승했으나, 메타플랫폼스는 2분기 실적 전망치에 대한 실망감으로 10% 급락했다. AI 투자 확대처로서 마이크로소프트(-2.5%), 알파벳(-2.0%), 아마존(-1.7%)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실망과 물가 우려가 겹친 결과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6.30bp(1bp=0.01%포인트) 오른 4.7090%로 최근 6개월 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라파 지역을 조만간 공격할 것이라는 소식에 중동 위기가 다시 고조되면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92% 상승한 배럴당 83.57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26일(현지시간) 미국 3월 PCE 가격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국내 증시는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안정적 투자 심리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주요국의 국채 수익률 상승이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전제하면서 이처럼 전망했다. 장 초반 코스피가 0.4~0.7%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주가가 2,600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한 가운데 전날 낙폭이 컸던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김지원·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오늘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와 국내 주요 기업 다수의 실적, 그리고 내일 발표되는 미국 PCE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