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 이란 3개국 국방장관이 2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각각 양자회담하며 국방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3년째 이어가는 러시아와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이스라엘과 공습을 주고받으며 충돌한 이란에 중국이 합세하며 대오를 굳건히 하는 모습이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따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쇼이구 장관은 "군사 분야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둥쥔 부장은 "양국 군의 관계가 역동적으로 유지돼 시대의 추세에 대응해야 한다"며 "불안정한 국제 상황에서 양국 군의 협력은 세계의 전략적 안정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쇼이구 장관은 또 가라에시 아시타니 이란 국방장관과 양자 회동에서 "근래 양국 국방부처간 교류가 크게 늘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란과 군사·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의 주요 무기 공급원 중 하나로 꼽힌다.
이란과 중국도 별도 회동했다.
아시타니 장관은 "역내와 국제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이달 초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을 중국이 규탄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둥쥔 부장도 이란과의 국방·군사분야 관계 확대를 강조하면서 아시타니 장관을 베이징에 초청했다고 ISNA는 덧붙였다.
SCO는 2001년 중국·러시아 주도로 출범한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인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 회원국이며 이란도 최근 정회원국으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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