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16.0%로 유지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2·3월에 이어 석 달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은 약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또 4월 연간 인플레이션을 7.8%로 추정하면서, 목표인 4%에 도달하려면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 긴축 통화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그로 인한 임금 상승, 소비자 지출 회복과 대출 증가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앙은행은 올해 평균 기준금리를 15∼16%,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3.5%로 전망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는 "연말까지 16%를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지만 경제가 좀 더 균형 잡히면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연 7.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2월까지 연 16%로 대폭 인상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