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한번 가기 힘든 멕시코 어린이들…"의료접근성 취약"

입력 2024-05-01 01:47  

병원 한번 가기 힘든 멕시코 어린이들…"의료접근성 취약"
"5세 이하 46%, 건강보험 혜택 거의 못 받아"…도심보다 시골 더 심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에서 미성년자 10명 중 4명이 의료 서비스를 받기 힘든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어린이날인 30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가사회개발정책평가위원회(Coneval·코네발) 보고서를 보면 0∼17세 미성년자 3천820만명(2020년 인구조사 기준) 중 39.3%에 해당하는 1천500여만명이 2016∼2022년에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의료 취약 계층'으로 분류됐다.
0∼5세 영유아 46%는 기본적인 접종을 비롯한 건강보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주지 주변에 병원이나 보건소, 진료소 등 의료시설을 찾기 힘든 게 그 이유라고 코네발은 밝혔다.
이런 상황은 도시보다 시골 마을에서 더 두드러졌다.
게레로, 치아파스, 오악사카(와하까), 이달고, 미초아칸 등 32개 주(멕시코시티 포함) 중 빈곤율이 비교적 높은 지역에서는 미성년자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의료시설에서 1시간 넘게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 경제 전문 일간지인 엘에코노미스타는 "2021년 기준 도시 지역에는 농촌보다 15배 더 많은 병원이 있다"며 "이런 불평등은 거의 10년 동안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아동 의료 서비스와 관련한 각종 통계는 최소한의 건강을 보장받거나 건강에 대한 보호를 요구할 권리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며, 정부의 공공정책 강화를 주문하는 현지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코네발은 같은 보고서에서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먹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미성년자가 800만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식수·전기·가스 등 생활에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영유아 및 청소년 가정은 22%로 집계됐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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