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파병 가능성을 언급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크로세토 장관은 이날 게재된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인터뷰에서 "객관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이러한 발언의 취지와 유용성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크로세토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필요하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이탈리아군의 직접 개입은 배제하고 있다"며 정부의 입장은 불변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분쟁이 확대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하지만, 외교적 네트워크 구축부터 시작해 모든 형태의 대화를 모색해야 한다"며 "분쟁이 발발하면 이탈리아는 잃을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일 보도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파병론에 대해 "우린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 사람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저 역시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서방 진영의 지상군 파병 가능성을 두고 "어떤 것도 배제해선 안 된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크로세토 장관은 유엔 결의 등 국제 협약으로 의무화되지 않는 한 이탈리아군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은 법률에 명시적으로 금지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국가는 한편으로 더 많이 지원할 수 있더라도 무엇보다도 우리는 외교를 믿고 요구해야 한다"며 "우리는 휴전을 달성하기 위해 한 치의 물러섬도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로세토 장관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서는 이탈리아가 이스라엘의 우방국이지만 더 이상의 민간인 희생을 막기 위해 확고한 입장을 취하고 휴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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