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3배로 오른 팔란티어, 올해 전망 상향에도 큰 폭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업체인 팔란티어가 올해 실적 전망을 약간 상향 조정했으나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 탓에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루시드도 올해 1분기 매출은 늘었으나 이익이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팔란티어는 6일(현지시간) 정규장 마감 후 올해 매출 전망치를 26억8천만~26억9천만 달러(3조6천400억~3조6천650억 원)로 약간 높였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평균 26억8천만 달러를 예상했다.
팔란티어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8억6천800만~8억8천만 달러(1조1천800억~1조1천960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평균 8억4천660만 달러로 추정했다.
팔란티어는 정규장에서는 25.21달러로 마감하며 8.06% 올랐으나, 올해 실적 전망을 내놓은 뒤 시간외거래에서 8.41% 하락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나 중앙정보국(CIA) 등 주로 공공부문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서 미국 최고의 방산 AI 기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주가가 AI 열풍을 틈타 지난 1년간 거의 3배로 급등했다.
팔란티어는 이제는 수요가 급증하는 기업들 쪽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민간 쪽 매출이 정부 쪽 매출을 능가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억3천430만 달러(8천6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1분기 순이익도 1억600만 달러(1천440억 원)로 분기별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이날 예상보다 나쁜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자체는 기대치를 뛰어넘었으나 생산상의 문제와 고르지 못한 고급 전기차 수요로 손실은 예상보다 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루시드는 1분기에 주당 30센트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애널리스트들 평균 전망치 25센트 손실보다 나쁜 실적을 발표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1억7천300만 달러(2천350억 원)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1억5천699만 달러를 넘어섰다.
1분기 순손실은 6억8천476만 달러(9천300억 원)로 전년 동기 7억7천950만 달러보다는 줄었다.
루시드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는 3.05 달러를 기록하며 9.52% 상승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7.87% 떨어졌다.
루시드는 올해 9천 대의 차량 생산을 예상하며, 1분기에 1천728대를 생산해 1천967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올해에는 그래비티(Gravity) SUV를, 2026년 말에는 더 낮은 가격의 중형차를 각각 생산할 예정이다.
루시드는 지난 3월에는 기존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 계열사로부터 10억 달러(1조3천600억 원)를 수혈받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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