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네이버[035420]가 일본 1위 메신저인 '라인'의 일본 기업화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9일 주가가 연이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장 대비 1.36% 내린 18만8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은 2% 하락한 19만900원에 거래됐다.
주가는 장 초반 2.83% 내린 18만5천500원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라인야후는 전날 유일한 한국인 이사인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이사회에서 제외하고 네이버와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라인 개발을 주도한 신 CPO는 기존 7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유일한 한국인으로, 이번 변경으로 6명이 되는 새 이사회 멤버는 모두 일본인으로 채워졌다.
이를 두고 사실상 '네이버 지우기'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네이버는 2011년 6월 일본에서 라인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9천6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국민 메신저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자, 일본 총무성은 사이버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특히 행정지도 내용에 자본관계 재검토 요구가 포함돼 일본이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한 상황이다.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한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현재 이와 관련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이날 국내에서 게임 특화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정식 출시하기도 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치지직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 수는 221만5천703명으로 작년 12월 130만3천659명에 비해 7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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