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부채 감축을 위한 공기업 민영화 조치에 따라 에너지 기업 에니(Eni)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에니 지분 2.8%를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에게 팔아 14억유로(약 2조원)를 조달했다.
이번 매각으로 에니의 정부 지분은 2.0%로 줄었지만, 국영 대출 기관인 카사 데포시티 에 프레스티티의 보유 지분(28.5%)을 합하면 30.5%가 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37%(지난해 말 기준)에 달하는 방대한 공공부채를 줄이기 위해 공기업에 대한 폭넓은 민영화를 단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몬테파스키은행 보유 지분 25%를 9억2천만유로(약 1조3천억원)에 매각했다.
정부는 우체국과 철도 지분도 처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약 200억유로(약 29조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유로존에서 그리스(161.9%)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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