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독일에서 공장 확장에 대한 지방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로이터와 AFP 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있는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 의회는 이날 투표를 통해 테슬라 공장의 확장안을 통과시켰다.
지방 의회의 승인은 테슬라가 공장 증설을 위해 밟아야 하는 첫 번째 절차로, 테슬라는 이에 더해 환경 당국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동안 테슬라는 배터리와 전기차 생산 용량을 기존의 2배로 늘려 유럽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로 독일 공장 확대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들과 지역 단체들은 테슬라의 공장이 식수를 오염시키는 등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테슬라 공장에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소가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로 파손돼 공장 가동이 중단된 바 있으며, 환경운동가들은 이달 초부터 공장 주변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시위대가 공장에 난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해 20여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테슬라는 공장 확장 계획이 환경단체와 주민 반발에 부딪히자 확장 부지를 절반으로 축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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