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키우 주지사 "러 포격에 4명 사망·15명 부상"
주민 약 1만명 대피…우크라는 러 접경지 정유시설 등 공격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州)를 향한 지상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에 맞서 무인기(드론)로 러시아 남부 정유시설 등지를 겨냥해 반격을 벌였다.
19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하르키우주 외곽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4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이 지역 올레흐 시네후보우 주지사가 전했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가 있는 하르키우주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곳으로, 러시아는 지난 10일부터 이곳에 지상군을 전격 투입해 진격을 거듭하고 있다. 민간 부문의 피해도 잇따르면서 전날까지 주민 9천9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에 맞서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의 접경 도시 등을 타격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크림반도와 인접한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정유시설과 군사 비행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이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방공부대가 크라스노다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57대를 격추했다며 피습 사실을 인정했다.
드론 공습 후 크라스노다르의 정유시설 한 곳은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도시 벨고로드에서도 드론 3대가 격추된 것으로 파악됐다.
바체슬라브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격추된 드론의 잔해가 떨어져 교회 지붕에 불이 붙긴 했지만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 지역에서도 공습이 있었다.
러시아가 헤르손 지역 수반으로 임명한 블라디미르 살도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미니버스에 떨어져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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