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DB금융투자[016610]는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엇갈린 모멘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21일 전망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300∼2,950으로 제시하면서 "미국 동력은 저하되고 있고 중국의 동력은 강화하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기존 대비 상승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주거비 상승 둔화와 뜨거웠던 고용시장 냉각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나, 임금 상승률 하락이 소비 약화와 경기 모멘텀 둔화 가능성을 불러오는 것은 하반기에 부상하는 새로운 위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경기에서 소비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임금 소득의 약화를 물가상승률 관점에서 우호적인 부분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며 하반기 미국 경기가 침체로 접어드는지 관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중국 입장에서 부양책의 부작용을 줄인다"며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에 의해 중국에 머물던 자금이 해외로 이탈할 염려 없이 중국이 유동성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고 짚었다.
중국 정부가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 인하와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 등 부동산 부양책을 발표하고 있고, 이것이 소비 심리 개선과 내수소비 촉진 등으로 이어지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상승 속도가 기존 대비해 느려질 수 있다"며 펀더멘탈 측면에서 올해 3분기부터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지 않고 미국 경기 둔화가 영향을 끼친다면 성장이 현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또 미국보다 중국에 근접한 주식이 유리하다며 비철, 화장품, 음식료를 선호 업종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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