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시 장례일정 시작…테헤란 추도식 거쳐 23일 고향에 묻힌다

입력 2024-05-21 16:33  

라이시 장례일정 시작…테헤란 추도식 거쳐 23일 고향에 묻힌다
생전 흔적 따라가며 운구 행렬…'시아파 성지' 마슈하드에 매장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장례 일정이 21일(현지시간) 오전 시작됐다고 타스님, ISNA 통신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타브리즈의 광장에서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사고 사망자들을 위한 장례 행사가 열렸다.
거리에는 저마다 이란 국기와 대통령 초상화 등을 들고 나선 시민들이 운집해 시신 운구 행렬을 지켜봤다.
타브리즈는 지난 19일 오후 라이시 대통령이 댐 준공식에 참석한 후 헬기를 타고 향하던 목적지였다. 그가 탑승한 헬기는 산악지대에 추락했으며 탑승자 9명 전원이 숨졌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이란 중부 도시 곰(Qom)의 잠카란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시신들이 옮겨져 두 번째 장례식이 열린다. 곰은 시아파 이슬람 성지이자 과거 라이시 대통령이 신학 공부를 했던 학교가 위치한 곳이다.

오는 22일에는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이란에서 가장 큰 모스크(이슬람 사원) '모살라'에서 대규모 장례식이 열린다.
당일 오전 테헤란대학교에서 아자디광장 방면으로 행진이 이어질 계획이며 오후에는 외국 대표단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직접 나서 기도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례 일정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에는 시신들이 남호라산주(州) 비르잔드를 거쳤다가 정오에 맞춰 시아파 최대 성지이자 라이시 대통령의 고향인 마슈하드로 옮겨져 이맘 알리 레자 영묘 아래에 매장된다.
이번 라이시 대통령 장례 일정은 신도가 사망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간소한 장례식을 치러온 수니파 이슬람 국가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국왕 장례식은 타계 당일 애도 예배 형식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2020년 쿠웨이트의 셰이크 사바 알아마드 알자비르 알사바 국왕도 타계 이튿날 일반 공동묘지에 묻혔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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