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니셔티브 시작…더 모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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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방공망 지원을 위해 독일 주도로 각국이 1조원 넘는 자금을 모았다고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과 방공망 확충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며 "현재까지 거의 10억유로(약 1조4천800억원)를 모금했으며 더 많은 지원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방어할 무기체계를 지원해달라고 서방에 계속 요청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4일 키이우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하르키우에만 패트리엇 대공미사일 포대가 최소 2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세 번째 패트리엇 포대를 보내기로 했고 미국도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루마니아도 패트리엇 포대 공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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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이 모았다는 10억유로는 패트리엇 포대 1대와 미사일 몇 기 정도를 구매할 수 있는 액수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은 포대 1대에 10억달러(약 1조3천600억원), 포대에 장착해 쏘는 미사일 1기가 300만달러(약 41억원) 정도다.
베어보크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협상과 관련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제국주의적 광기로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려 했지만 그 대신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결속시켰다"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은 국제법을 위반한 러시아의 침략에서 불가피하게 비롯한 지정학적 결과"라고 말했다.
베어보크 장관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2022년 2월 개전 이후 다섯 번째다. 그는 당초 19일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제2의 도시 하르키우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러시아가 동부전선에서 공습을 강화하자 키이우로 방향을 돌렸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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