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사병 의심 증상으로 일용직 노동자 등 12명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에서 낮 최고기온이 섭씨 50도를 육박하는 날씨가 지속되자 연방정부가 바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강구할 것을 사용주들에 권고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보건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작업장에 식수를 마실 수 있거나 용기에 식수를 채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것 등을 사용주들에 권고했다.
권고 사항에는 건물 외부에서 일하는 인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일할 수 있도록 노동시간을 조정하는 것과 직원들에게 휴식시간을 더 자주 주도록 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극심한 폭염에 노출되면 발진은 물론 두통과 어지럼증, 탈수증, 호흡장애 등을 겪을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한다.
보건부의 이번 조치는 최근 북서부 라자스탄주에서 열사병으로 의심되는 증상으로 일용직 노동자 등 최소 1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인도 기상청(IMD)은 전날 심각한 열파가 인도 북서부 지역과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서쪽 지역에서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지난 26일 라자스탄주 팔로디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49.8도까지 올라가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앞서 IMD는 지난 23일 델리를 포함한 북부지역에 최고 단계인 적색 경보를 발령하고 열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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