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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해군이 인도양에서 중국 견제를 위해 운용할 프랑스 라팔 전투기 도입 협상을 곧 시작한다고 인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인도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는 30일 뉴델리에 도착하는 프랑스 정부 관리, 라팔 전투기 제조업체 다소 관계자 등으로 이뤄진 프랑스팀과 공식 협상에 들어간다고 전날 말했다.
이번 협상은 인도 측이 지난해 7월 국방부 승인 이후 라팔 전투기 26대를 5천억루피(약 8조2천억원)에 구매하기 위해 관련 제안서를 프랑스에 보낸 데 대해 프랑스가 5개월 뒤 수락서를 발신한 데 따른 것이다.
인도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와 해군은 프랑스가 보내온 수락서와 기술관련 설명서 등 방대한 양의 자료를 검토하느라 그동안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인도와 프랑스는 이번 협상을 마무리하게 되면 인도 정부 승인을 거쳐 정부간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된다.
계약 체결은 2024∼2025 회계연도(2024년 4월 1일∼2025년 3월 31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도 해군은 현재 항공모함 2척을 운용하는 데 2009년 이래 20억달러(약 2조7천억원)에 러시아제 MiG-29K 전투기 45대를 들여와 함재기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MiG-29K 전투기들은 제품 불량 등으로 인해 제대로 운용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해군은 국산 전투기를 도입하려 해도 최소 10년이 걸리기 때문에 결국 과도기적 방안의 하나로 라팔 전투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인도 공군도 2016년 계약에 따라 5천900억루피(약 9조7천억원)에 라팔 전투기 36대를 이미 도입한 바 있다.
해군의 이번 결정은 인도양에서 커지는 중국 측 위협에 최대한 빨리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통제선(LAC)을 경계로 대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국은 2020년에는 5월 판공호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등 인도 북부 라다크의 국경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하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특히 인도는 자국 '앞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인도양에서의 중국 영향력 확대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인도는 최근 몇 년간 국방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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