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에 원전 수출했더니 연료 우라늄 수출도 '쑥'…작년 4천억원

입력 2024-06-02 07:31  

UAE에 원전 수출했더니 연료 우라늄 수출도 '쑥'…작년 4천억원
자동차 이은 對UAE 주력 수출품 자리매김…"원전 수출 연관 효과 사례"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원전의 본격 가동으로 연료인 우라늄의 수출이 늘어나는 등 원전 수출에 따른 산업 연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일 한국무역협회 통계 시스템 'K-stat'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 UAE에 역대 최대 규모인 3억500만달러(약 4천200억원)어치 우라늄을 수출했다.
한국이 UAE에 수출한 우라늄은 한국이 현지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에 들어가는 연료 제품이다.
한국은 2009년 아부다비에 들어설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해외 원전 수출의 물꼬를 텄다.
바라카 원전은 모두 4기다. 1·2·3호기는 각각 2021년 4월, 2022년 3월, 2023년 2월 상업 운전을 순차적으로 시작했고, 마지막 4호기도 연료 장전까지 마치고 가동을 준비 중이다.
원전 업계에 따르면 UAE는 약 1년 반을 주기로 교체해야 하는 원전 연료 제조 능력을 보유하지 않아 연료 전량을 원전 공급국인 한국에서 구매하고 있다.



국내 원전 연료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전력의 계열사인 한국원자력연료가 UAE에 원전 연료를 수출하고 있다.
한국의 우라늄 수출은 대부분 한국형 원전 수출국인 UAE를 상대로 이뤄지고 있다.
UAE로의 우라늄 수출은 바라카 원전이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던 2016년 4천200만달러 규모로 시작됐고, 원전 4기의 전면 가동이 가까워진 작년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작년 우라늄은 한국의 UAE 수출품 중 자동차(4억8천300만달러)와 자동차 부품(3억5천100만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수출 규모가 큰 상품으로 부상했다.
한국은 일정 비율로 농축된 우라늄을 육불화우라늄(UF6) 가스 형태로 영국 등에서 수입한 뒤 국내에서 가공을 통해 우선 작고 얇은 원판 모양의 펠릿으로 만든다. 펠릿을 다시 안이 빈 긴 봉에 차곡차곡 넣어 쌓아 올리면 원전에서 연료로 쓰는 연료봉이 된다.
원료인 우라늄은 시간이 지나면 소모되는 만큼 한국은 바라카 원전 수출로 지속적 원전 연료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
국제 원자력 규범 탓에 한국은 직접 천연 상태의 우라늄을 발전 용도로 쓸 정도까지 농축하지 못하고 수입한다. 하지만 원전 연료는 기초 재료인 우라늄보다 가공·성형비의 부가가치가 더 크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를 팔았더니 연료도 독점해서 공급하게 돼 연관 경제 효과를 거두는 것과 비슷한 구조로 이해하면 된다"며 "원전 연료는 원자로 형태마다 다르기 때문에 한국만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 2023년 한국의 UAE 주요 품목 수출 현황
(단위 : 천달러)
┌──────────────────┬──────────────────┐
│품목│수출액 │
├──────────────────┼──────────────────┤
│자동차 │ 482,905 │
├──────────────────┼──────────────────┤
│자동차부품 │ 351,436 │
├──────────────────┼──────────────────┤
│우라늄 │ 305,293 │
├──────────────────┼──────────────────┤
│석유제품│ 203,412 │
├──────────────────┼──────────────────┤
│기호식품│ 193,660 │
└──────────────────┴──────────────────┘
※ 자료 : 한국무역협회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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