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가명정보 결합 우수 사례 소개…지원센터 7곳으로 확대
![](https://img.wowtv.co.kr/YH/2024-06-03/AKR20240530075900017_01_i.jpg)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초거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원동력으로 꼽히는 데이터의 중요성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함께 높아지면서 '가명정보' 제도가 도입됐다.
가명정보는 데이터 가치는 최대한 유지하면서 개인정보 일부 또는 전부를 삭제·대체해 추가정보 없이는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한 정보로, 통계 작성·과학적 연구·공익적 기록 보존 등 3가지 목적하에 정보 주체 동의 없이 활용할 수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3일 가명정보의 꽃으로 불리는 '가명정보의 결합' 우수 사례와 전망, 그리고 기관의 지원 방향을 소개했다.
가명정보의 결합은 두 개 이상의 가명정보를 결합키 연계정보를 통해 결합하는 행위로, 이를 통해 다양한 공공 수요를 맞출 수 있다.
KISA는 관련 경진대회 수상작이었던 '응급실 뺑뺑이를 방지하기 위한 소아 응급실 방문 AI 예측'을 가장 먼저 내세웠다.
이 사례는 결합전문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진료명세서와 진료 내용 등 건강보험 청구 정보를 기반으로 가명정보를 결합, 소아 환자가 마지막 방문일로부터 30일 이내 응급실에 내원할지를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모델은 환자 이송 지연을 최소화하고 관련 의료 인프라도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아동권리보장원의 아동 건강 지원 서비스 만족도와 사회보장정보원의 급여 서비스 및 수혜 내용을 결합해 복지 서비스를 이용 대상 아동과 청년의 실태, 서비스 내용에 따른 신체와 마음 건강을 분석한 사례도 소개했다.
한편, KISA는 AI 기술 발전과 컴퓨팅 자원 발달로 데이터 활용 수요가 전통적 정형데이터(수치)에서 이미지·영상·음성·텍스트 등 비정형데이터로 변화함에 따라 자율주행차, CCTV, IoT(사물인터넷) 등에서 수집된 비정형데이터의 가명처리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비정형데이터의 가명정보 처리를 통해 유방암과 골밀도 감소 여부, 구강질환 진단, 안면골 골절 진단, 자율주행차 비정상 상황 인지, 고속도로 다인승 전용차로 단속, 음성데이터 활용 보이스피싱 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는 AI를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SA는 가명정보 활용을 확산하기 위해 이러한 선도 사례를 확대 보급하고, 부처 통합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자와 스타트업들이 가명정보를 더욱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인 개인정보 안심구역을 활성화하고, 지역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도 기존 5곳에 대구와 전북을 더해 7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KISA 김정주 AI프라이버시팀장은 지난달 30일 강남에서 연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는 활용 가치가 높은 개인정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가 산업 발전과 가치 창출의 핵심 경쟁력이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