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립금리 -0.2~1.3%로 추정…코로나19 이후 반등"

입력 2024-05-31 09:00  

"韓 중립금리 -0.2~1.3%로 추정…코로나19 이후 반등"
한은 도경탁 과장, 국제콘퍼런스서 추정치 발표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중립금리가 -0.2~1.3%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도경탁 한국은행 과장은 이날 오전 한은에서 열린 'BOK 국제콘퍼런스' 특별 세션에서 '한국의 중립금리 추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추정했다.
도 과장은 선행 연구에서 제안된 4가지 모형을 활용해 추정한 결과, 한국의 장기 중립금리가 오랜 기간 하락하다가 코로나19 이후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2000년 1분기 1.4~3.1%에서 2020년 1분기 -1.1~0.5%로 지속해서 내렸다가 올해 1분기 -0.2~1.3%로 다시 올랐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추정치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흐름을 나타냈다.
도 과장은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생산성과 잠재 성장 변화, 인구구조 변화, 안전자산 수요와 공급, 글로벌 중립금리의 파급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에 기반한 잠재 성장 제고 여부가 향후 핵심 이슈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없이 물가가 안정된 상태에서 자금의 공급과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가리킨다.
실질금리가 이 중립금리 범위보다 높으면 긴축적, 낮으면 완화적으로 평가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콘퍼런스에서 "금융안정도 고려해 중립금리를 추정하려고 한다"며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는 물가안정만 고려한 중립금리보다 약간 높게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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