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구글이 200억원대 기금을 조성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에 나선다.
2일 IC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사회공헌 기관 '구글닷오알지'(Google.org)가 지원하는 1천500만 달러(약 207억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AI 기회 펀드(AI Opportunity Fund: Asia-Pacific)'를 설립했다.
'아태 AI 기회 펀드'는 역량 개발 지원이 필요한 아태지역 근로자에게 장기적인 직업적 성과를 위해 요구되는 기초 AI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AI 교육 이니셔티브(initiative·계획 또는 구상)이다.
근로자들이 AI 기반 미래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경제의 변화가 보다 포용적이고 미래에 잘 대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영리단체, 지방자치단체, 노동조합, 전문가 및 산업협회 등 근로자를 지원하거나 관계를 맺고 있는 다양한 기관이 펀드에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기관에는 교육 자료와 접근성 문제 같은 학습 장벽을 허물 수 있도록 현금성 지원금이 제공되며 구글 내외부의 AI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기본 교육, 변화에 취약한 근로자를 직접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맞춤형 교육도 제공된다. 근로자들이 미래에 대비한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한다.
스콧 버몬트 구글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구글 블로그 게시글에서 "해당 펀드는 사회적 투자자 네트워크인 아시아 벤처 자선 네트워크(AVPN),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협력해 AI 교육 혜택을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단체들로부터 지원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버몬트 사장은 "AVPN은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해당 지역의 취약계층 구직자 및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AI 관련 과제와 기회를 구체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기술 투자는 물론 AI 기술이 효과적이고 책임감 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지원 및 대화 장려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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