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양광·리튬배터리·전기차 수요에 926조원 투자 예상…유럽·미 順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올해 청정에너지 기술에 대한 투자가 2조 달러(약 2천746조원)로 증가해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액의 거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가 있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6일(현지시간) 연례 세계 에너지 투자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총 에너지 투자가 처음으로 3조 달러(4천100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2조30억 달러가 재생 에너지, 전기 자동차, 원자력, 저공해 연료, 열펌프 등 청정 기술에 투자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 석탄, 가스 등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는 그 절반가량인 1조 1천억 달러(1천510조원)로 추산됐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청정에너지 투자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이런 투자 증가는 강력한 경제성, 지속적인 비용 절감 및 에너지 안보에 대한 고려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다만 "주요 경제국이 새로운 청정에너지 공급망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저렴하고 지속 가능하며 안전한 에너지로의 접근성이 극도로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정에너지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올해 태양광, 리튬 배터리, 전기 자동차 등 3개 산업에 걸친 강력한 내수 수요에 따라 약 6천750억 달러(926조원)를 투자할 걸로 예상된다.
그 뒤를 이어 유럽과 미국이 각각 3천700억 달러(508조원)와 3천150억 달러(432조원)를 투자할 걸로 전망된다.
이들 3개 경제권이 전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액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에너지에 대한 국제 자본 흐름의 불균형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IEA는 지적했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