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시총 상위주 대부분 약세, 삼성전자 1.6%↓
美 고용지표 강세에 국채금리 급등 여파…2,700선 하루만에 내줘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10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2,690대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9시 4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19포인트(1.00%) 하락한 2,695.44를 나타냈다.
앞서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2,600선에 있다가 지난 7일 2,720대로 뛰어올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96포인트(0.88%) 내린 2,698.71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낙폭을 1.23까지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0억원, 2천7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개인은 3천649억원 순매수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2원 오른 1,37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 말(7일)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강한 미국 5월 고용지표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급격히 후퇴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11%), 나스닥지수(-0.23%)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7만2천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9만명 증가)를 대폭 웃돌았다.
이에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 대비 14.7bp(1bp=0.01%포인트) 급등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주(3∼7일) 코스피가 현충일을 제외한 4거래일 중 하루를 빼고는 모두 1%가 넘는 강한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차익 실현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말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로 채권금리, 달러 반등에 주 초반 단기 등락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1.68%), LG에너지솔루션[373220](-2.0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3%), 셀트리온[068270](-1.57%), POSCO홀딩스[005490](-2.07%), KB금융[105560](-1.01%), 네이버(-2.45%), 삼성SDI[006400](-2.88%) 등 대부분 내리고 있다.
현대차[005380](0.75%), 기아[000270](0.41%), LG전자[066570](0.79%)는 오르고, SK하이닉스[000660]는 약보합이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19%), 기계(0.4%)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다.
운수창고(-2.46%), 서비스업(-2.04%), 철강및금속(-1.73%), 유통업(-1.58%), 의약품(-1.54%), 전기·전자(-1.17%) 등의 낙폭이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18포인트(0.48%) 내린 862.00이다.
지수는 3.97포인트(0.46%) 내린 862.21로 시작해 0.61%까지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902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8억원, 44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4.73%), 에코프로[086520](-4.37%), 알테오젠[196170](-4.83%), HLB[028300](-0.5%), 셀트리온제약[068760](-1.92%) 등이 약세다.
반면 엔켐[348370](2.33%), 리노공업[058470](1.31%), HPSP[403870](1.13%), 클래시스[214150](1.73%), 실리콘투[257720](4.89%) 등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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