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이어 시드니 美영사관도 페인트 공격…친팔레스타인 추정

입력 2024-06-10 16:35  

멜버른 이어 시드니 美영사관도 페인트 공격…친팔레스타인 추정
팔레스타인 상징 붉은 역삼각형 그려져…호주 총리 "열기 낮추고 토론하자"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멜버른에 이어 시드니에 있는 미국 영사관 건물도 괴한에 의해 유리창이 깨지고 붉은 페인트가 칠해졌다.
10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주시드니 미국 영사관 건물 유리창 9개가 깨졌다.
또 정문에 있는 영사관 문장 위에는 빨간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역삼각형 두 개가 그려졌다.
뉴사우스웨일스(NSW) 경찰은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어두운색 후드티를 입고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망치로 영사관 사무실 유리창을 부수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악의적인 공공건물 훼손 사건으로 규정하고 사건 배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과학수사관들이 현장에서 지문 등 증거를 수집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빨간 역삼각형이 팔레스타인 저항의 상징이라며 이번 행동이 친팔레스타인 행동가가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미국 영사관에 페인트를 칠한 행동은 명백한 재물손괴 범죄이며 이런 행동은 대의를 진전시키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동 분쟁은 어려운 문제이며 복잡하다. 단순한 구호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열기를 낮추고 서로를 존중하는 정치적 토론을 하자. 이는 호주의 방식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호주에 있는 미국 영사관 건물에 대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도 주시드니 미국 영사관에 그라피티 형태의 낙서가 새겨졌고, 지난달에는 주 멜버른 미국 총영사관 건물이 붉은 페인트 세례를 맞았다.
호주에서는 주요 대학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텐트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놓고 반유대주의라며 반대하는 목소리 역시 커지는 등 가자 지구 상황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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