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터사업부가 전신…국책 과제 39건 수행
이달 코스닥 상장…공모 희망가 4천500∼5천500원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닥 상장을 앞둔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설루션 기업 하이젠알앤엠의 김재학 대표는 12일 급성장 중인 로봇 산업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생성형 AI(인공지능)의 등장으로 거대 테크 기업이 로봇 사업에 뛰어들면서 제어 이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복잡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액추에이터는 부족하다"며 "스마트 액추에이터를 통해 로봇 산업의 동반 성장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하이젠알앤엠은 1963년 LG전자[066570] 모터사업부로 출발해 현재까지 약 60년 동안 관련 기술을 축적해온 액추에이터 전문 기업이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이 동작하는 데에 필요한 핵심인 다리, 팔 등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부품으로, 복잡한 환경에서 복잡한 동작을 수행하는 로봇일수록 더 많은 액추에이터가 필요하다.
하이젠알앤엠은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 등에 쓰이는 서보모터, 감속기 등 액추에이터 구성 부품과 함께 액추에이터 구동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매우 정밀한 컨트롤이 필요한 우주 발사체의 연료 분사 펌프용 액추에이터 개발에 성공해 국내 우주 발사체 기업에 공급하기도 했다.
또한 오랜 업력과 기술 노하우로 국내 대표 로봇 제조사와 기술 개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총 39건의 국책 과제 수행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하이젠알앤엠은 올해부터 로봇용 액추에이터 본격 양산, 본사 공장 증설을 통한 추가 생산 능력(CAPA) 확보, 전기차(EV)·건설기계·항공우주·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모빌리티용 액추에이터 공급을 위한 기술 개발 및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하이젠알앤엠은 현재 공실인 공장 2층에 액추에이터 생산 설비를 확충할 예정이다. 현재 연 242억원 규모인 생산능력(CAPA)을 올해 하반기 3.8배인 연 94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 현지에 합작 법인도 설립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하이젠알앤엠은 34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4천500∼5천5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53억∼187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 예측은 지난 7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진행 중이며, 일반 청약은 18∼19일에 한다. 이달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고, 예상 시가총액은 1천390억∼1천699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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