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서 망간·희토류·우라늄까지…한·카자흐 '핵심광물 연대'

입력 2024-06-12 17:59   수정 2024-06-12 18:10

리튬서 망간·희토류·우라늄까지…한·카자흐 '핵심광물 연대'
카자흐 자원-한국 자본·기술력 시너지 기대…공급망 대화체 신설
전력분야 협력 강화키로…韓기업 현지 발전설비 시장 참여 기회 기대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카자흐스탄과 자본·기술력을 갖춘 한국이 핵심광물의 초기 개발부터 정·제련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하기로 했다.
또 전력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전기차, 반도체, 합금강 제조 등에 쓰이는 리튬, 크롬, 망간, 희토류, 우라늄 등 핵심광물의 공동 지질조사, 탐사, 개발, 정·제련 등 가치사슬 단계별 협력 및 인적 교류를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핵심광물 시장에서 우라늄 1위, 크롬 2위, 티타늄 3위를 차지한 자원 부국이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등 다양한 자원의 개발 및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양국 정부는 핵심광물 분야의 체계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급망 대화'를 신설하고, 관련 연구기관, 기업, 금융기관 등과 함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미중 갈등 등이 촉발한 급속한 공급망 재편 한복판에서 한국은 다양한 핵심광물에 대한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면서 안정적·지속적인 핵심광물 공급체계를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정부 간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SK에코플랜트,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는 '리튬 광산 탐사·개발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하고 카자흐스탄 내 리튬 광산 공동 탐사에 나선다.

또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카자흐스탄 국가기술예측센터는 '희소금속 상용화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카자흐스탄 내 텅스텐, 티타늄, 리튬 등 희소금속의 상용화를 추진한다.
한국은 그간 리튬 대부분을 중국 기업에 의존하다가 포스코그룹을 중심으로 최근 아르헨티나, 칠레 등으로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번 카자흐스탄과의 합의로 리튬 공급망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분야에서도 산업부와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전력산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확대, 석탄화력의 가스복합화력 전환, 노후 발전소의 효율화와 친환경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두산에너빌리티와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즈나는 '카자흐스탄 전력산업 발전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카자흐스탄 친환경 발전설비 건설 시장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한편, 산업부는 작년 10월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에 이어 이번에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의 협력체인 공동위원회 MOU'를 체결해 양국의 경협을 확대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TIPF는 통상·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동력 확보와 한국 기업의 현지 시장 참여 기회 확대를 도모하는 비구속적 협력 업무협약이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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