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토론 결과 보고 내각불신임안 최종 판단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국회가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따른 정치자금법 개정안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오는 19일 약 3년 만에 여야 당수토론(黨首討論)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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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과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전날 양당 국회대책위원장 회담을 열고 당수토론 개최에 합의했다.
당수 토론은 집권 여당 당수(총재)인 총리와 야당 회파(會派·원내에서 활동을 함께 하는 의원 그룹으로 한국 국회의 교섭단체와 유사함) 대표가 각종 현안을 놓고 벌이는 질의응답 형식의 일본 국회 제도를 지칭한다.
일본 국회는 영국 의회의 '퀘스천 타임'(Question Time)을 모방해 2000년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번 당수토론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시절인 2021년 6월 이후 약 3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기시다 후미오 정권 들어서는 처음 개최된다.
기시다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 제출을 검토 중인 입헌민주당은 이번 당수토론 결과를 보고 불신임안 제출 여부를 최종 판단할 태세다.
입헌민주당 아즈미 준(安住淳) 의원은 전날 국회대책위원장 회담 후 "우리 당에서 기시다 내각이 훌륭하다는 평가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식으로 불신임안을 낼지에 대해 당수토론 등을 보고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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