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의무화·차양막 설치"…폭염 예보에 건설사 현장관리 강화

입력 2024-06-19 10:04  

"휴식 의무화·차양막 설치"…폭염 예보에 건설사 현장관리 강화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올여름 폭염 예보에 건설사들이 앞다퉈 온열질환자 발생을 막기 위한 현장 관리에 나섰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폭염에 취약한 오후에 시간대별 중점 관리사항을 담은 '건강한 여름나기 1.2.3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1.2.3'은 오후 1시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를 열어 근로자 건강상태를 확인해 고령자나 지병이 있는 근로자는 위험 작업을 배제하고, 오후 2시에는 30분 동안 '쿨링 타임'을 운영해 간이휴게시설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오후 3시에는 시원한 음료나 빙과류 등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DL이앤씨는 이와 함께 근로자가 직접 위험요인을 찾아 신고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 제도 활용도 독려하고 있다. 폭염기간 온열질환으로 건강 이상이 우려될 경우 근로자는 안전신문고를 통해 스스로 작업을 중단하는 '작업중지권'을 사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안전신문고 참여 우수 현장 4곳을 선정해 커피 트럭을 보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개인별 안전활동 참여 현황을 집계해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 제공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혹서기 현장별 관리 계획을 세우고, 현장 근로자의 의견을 반영해 그늘이 없는 작업공간에 차광막 설치를 확대했다.
차광막은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바닥 온도 상승을 막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현장 근로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공간을 설치하고, 기온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낮에 시간당 10∼15분 휴식을 의무화했다.
얼음물, 음료, 간식 제공과 함께 현장에서 근로자의 체온과 혈압을 측정해 병원 검진 등도 지원한다.
혹서기에 자주 발생하는 밀폐공간 질식사고에 대비해 긴급 구조 훈련도 실시했다.
또 장마철에 대비해 현장별 수방 계획을 마련하고 장비 작동법 등을 점검했다.
집중 호우시 현장 내 물 고임, 토압 증가에 따른 감전 및 붕괴 발생 요소도 면밀히 살폈다고 호반건설 측은 전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정훤우 안전보건책임이사(CSO)를 중심으로 안전보건센터 내 '혹서기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상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대응반은 일일 단위 전국 현장의 기상상황을 모니터링해 폭염 단계에 따른 휴식시간과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온열질환 예방시설 구축 상태 점검을 진행한다.
포스코이앤씨는 특히 온열질환 취약작업 공간인 옥외·밀폐공간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이를 위해 사전 허가 절차를 강화하고, 작업공간 출입 전 근로자 건강 상태 점검하는 한편 2인 1조 작업수칙 준수 여부를 관리하고 있다.
매주 근로자들의 혈압과 혈관 건강을 측정해 건강상담을 하는 '능동 건강관리 프로세스'도 운영 중이다.
또 '찾아가는 건강 케어', '시원한 음료 나눔 행사', '찾아가는 심폐소생술(CPR)' 등 다양한 예방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와 함께 지난해 국내 첫 태양광 이동식 근로자 쉼터 '에코&레스트'(ECO & REST) 12곳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도 최대 18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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