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매체들 신기술 수용 경쟁"…7년만에 대면 포럼 개최

입력 2024-06-20 15:27  

"중화권 매체들 신기술 수용 경쟁"…7년만에 대면 포럼 개최
중국·홍콩·마카오·대만서 참석…"독자확대에 신기술 사용할수 있는 최고의 시대"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 홍콩, 마카오와 대만까지 중화권 4개 지역 매체 대표 약 100명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신기술 활용에 대해 논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초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는 이들 4개 지역 매체가 참여하는 '중국·대만·홍콩·마카오 저널리즘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들 지역 매체 대표들이 대면 포럼을 개최한 것은 7년 만이다.
SCMP는 "중국 미디어 업계가 재정적 안정과 팩트 체킹 노력을 강화하는 와중에 절실히 필요한 변화를 위해 신기술 수용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홍콩·대만·마카오에서 온 일부 참석자들은 AI 같은 발전의 기회를 잡으려 노력하는 동시에 위험의 균형을 맞추고 독자들의 변화하는 행동에 적응해야 한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중국에서 온 참석자들은 시행착오를 통해 이미 그런 장벽을 넘어섰다면서 새로운 기술을 재정적으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마카오 로터스 위성TV 미디어 리쯔쑹 국장은 "어떤 이들은 뉴스가 많은 신기술로 타격받고 있어 지금이 최악의 시대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지금은 또한 뉴스 회사들이 기회를 다시 살리고 독자를 확대하기 위해 신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 최고의 시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대만 중국인터넷채널커뮤니티협회의 제프 코 대표는 대만의 정치적 특성으로 허위 정보가 만연해 많은 경우 공식적인 부인조차도 허위로 간주한다고 지적했다.
민영 언론사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무료 정보가 넘쳐나는 와중에 수익을 내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마카오데일리뉴스의 이에옹 쿤 킷 대표는 독자를 유지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콘텐츠 양 확대, 모바일 앱과 소셜미디어 계정 개설, 일부 콘텐츠 유료 전환 등 여러 프로젝트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수익원이 전통적인 광고보다 크지는 않지만, 이는 변화를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중국 본토 매체들은 대부분 국영이지만 운영자들은 재정적 안정을 유지하며 자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SCMP는 전했다.
그러면서 쑤저우방송시스템이 중국 최초로 지역 영세 매체들을 흡수해 해당 지역 유일의 거대 미디어 대기업이 됐으며, AI를 활용해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고 그래픽을 만드는 등 자체적인 운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궈창슝 편집장은 "우리는 챗GPT와 오픈AI 도구 같은 기존 AI 소프트웨어에 기반해 자체적인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현재 직원들은 과거 두세명이 하던 일을 하면서도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주도하는 게 아니다. AI는 도구이지 리더가 아니다"라며 "AI가 기자를 대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직원들이 더 높은 수준의 업무를 위해 잠재력과 능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저우의 난팡미디어그룹은 자체 소프트웨어와 운영시스템을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정부 웹사이트, 앱, 소셜미디어 운영에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 서비스는 지난해 전체 수입의 90%인 2억3천600만위안을 벌어들일 수 있게 했다고 이 회사의 허우샤오쥔 부회장이 밝혔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