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트라이앵글' 태국·미얀마서 마약류 대량 소각 행사

입력 2024-06-27 16:02  

'골든트라이앵글' 태국·미얀마서 마약류 대량 소각 행사
유엔 세계 마약퇴치의 날 맞아 "마약 근절, 국가적 과제로"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세계적 마약 생산지인 '골든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태국과 미얀마가 유엔 세계 마약퇴치의 날(6월 26일)을 맞아 각각 대규모 마약류 소각행사를 벌이고 마약 근절을 다짐했다.
27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태국 당국은 마약류 20t 이상, 64억5천만 밧(약 2천420억원)어치를 소각했다.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등을 포함한 이 마약들은 4만1천800여건의 수사 과정에서 압수됐다.
솜삭 텝수띤 태국 보건장관은 성명을 내고 태국 정부가 마약의 파괴적인 영향을 인식하고 마약 근절을 국정 과제 전면에 내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마약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약 밀매 조직을 해체하는 것은 물론이고 마약 중독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과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얀마도 전날 양곤, 만달레이 등 전국 20여곳에서 아편 1.4t, 헤로인 2.2t 등 마약류 총 77종을 소각하는 행사를 벌였다.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미얀마가 양귀비 재배, 합성 마약 생산, 마약 남용과 관련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위원회를 설치했으며 마약 퇴치를 국가적 과제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얀마가 이웃 국가들과 협력해 마약과의 싸움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라오스, 태국 3개국이 메콩강을 끼고 접한 산악지대인 골든 트라이앵글은 과거부터 마약 생산지로 악명이 높았다.
특히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치안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골든 트라이앵글은 물론 북부와 동부 여러 국경지대에서도 마약 제조·유통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달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발표한 합성 마약 관련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에서 압수된 메스암페타민 규모는 2022년 다소 줄었다가 지난해 역대 최대인 190t으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들 물량 중 약 89%는 동남아시아에서 나왔고 그중 많은 부분은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압수됐다"고 밝혔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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