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총재선거 후보 난립하나…'우익' 다카이치도 출마 추진

입력 2024-06-30 13:14  

日자민당 총재선거 후보 난립하나…'우익' 다카이치도 출마 추진
기시다는 지방 순회하며 선거 준비…고노·이시바도 입후보할 듯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 지지율이 저조한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의향을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모임에서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와 관련해 "솔직히 말해서 출마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임 참가자들에게 총재 선거에서 제시할 정책에 관해서도 설명하고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에는 우익 단체인 '일본회의' 지방의원 연맹 간부 등 10명 정도가 참석했다.
다카이치는 경제안보담당상은 각료로 임명되고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하는 우익 인사다.
그는 2021년 치러진 직전 자민당 총재 선거에도 출마해 기시다 총리, 고노 다로 디지털상,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과 경쟁했다.
당시 선거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원해 국회의원 대상 득표 순위에서 4명 중 2위에 올랐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지난해 11월 자신이 이끄는 공부 모임을 만들고 아베 전 총리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보수파 의원들과 협력을 도모했다.
아사히는 "아베 전 총리 사망 이후 보수계 의원 결집이 어려워졌다"며 총재 선거 입후보에 필요한 추천인 20명 확보가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뜻을 굳히면서 후보가 난립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비주류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일부 의원들의 퇴진 요구에도 지방을 돌며 총재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혼슈 중부 야마나시현을 찾아 제조업과 농업 관련 시설을 시찰했고, 내달 이후 홋카이도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선거에도 출마했던 고노 디지털상,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선호도 1위로 꼽힌 바 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도 주변에 입후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유력 인사인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최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간사장은 이날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름 동안 출마 여부를 숙고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총리가 돼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자민당이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은 2012년 12월 이후 자민당 총재 선거는 네 차례 치러졌다. 후보자 수는 2021년 선거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2015년에는 아베 당시 총리 1명뿐이었다.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다수당인 자민당은 국회의원과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로 총재를 뽑는다.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하원)을 조기에 해산하지 않으면 차기 자민당 총재는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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