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살얼음' 자포리자 원전 안전결의안 유엔 제출

입력 2024-07-04 11:20  

우크라, '살얼음' 자포리자 원전 안전결의안 유엔 제출
러가 점령한 원전 안전 촉구…젤렌스키 "우크라 평화회의 결과물"
러 "우크라가 또 원전 인근 공격…8명 부상" 주장…IAEA '자제' 호소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두고 러시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유엔에 원자력 안전에 관한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데니스 프랜시스 유엔총회 의장과 회담 이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는 곧 유엔 총회에 (원자력 안전) 결의안 초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의안에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점령한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을 촉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현재 자포리자 원전은 운영되지 않고 있으나 원자로 과열로 인한 노심용융을 막기 위해 외부 전력을 이용한 냉각 작업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가 점령한 이후 자포리자 원전 시설과 주변 기반 시설은 지속적으로 포격에 노출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공격 시도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상대방에 그 책임이 있다며 비난을 주고받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가 드론 등을 이용해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한다는 러시아 측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으며,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서는 원자력 안전을 논의 주제로 꺼내 들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결의안이 "평화회의의 첫 번째 실질적인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이날도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러시아 측 자포리자 원전 당국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드론 3대가 원전 근처 변전 시설을 공격해 직원 8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 공격으로 원전 인근 도시인 에네르호다르 대부분 지역에서 물과 전기가 끊겼다고 러시아가 임명한 에두아르드 세노보즈 에네르호다르 시장이 밝혔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즉각 답을 내놓지 않았으며, 해당 공격이 실제로 일어났는지는 개별적으로 검증이 불가능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알렉세이 리카체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러시아 국영 방송에서 우크라이나가 원자력 안전을 침해했다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번 일을 평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후 IAEA는 이날 X에 올린 성명에서 "자포리자 원전 측이 IAEA에 오늘 인근 지역에서 몇몇 드론 공격 발생에 대해 알렸다"며 자포리자 원전을 겨냥한 드론 공격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wisef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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