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7개월 만에 또 청문회 준비…이진숙 강공 모드 예고

입력 2024-07-04 11:17  

방통위 7개월 만에 또 청문회 준비…이진숙 강공 모드 예고
연이은 탄핵·국조 추진에 어수선…'공영방송 구조 재편' 강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지명되면서 방통위는 7개월 만에 또다시 청문회 준비에 접어들었다.
방통위는 지난해 8월 이동관 전 위원장, 지난해 12월 김홍일 전 위원장 청문회를 치른 바 있다.
1년도 되지 않는 기간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추진과 위원장들의 사퇴, 후보자 지명 및 청문회라는 루프를 반복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지친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이번에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를 비롯한 공영방송 이사 선임 이슈를 둘러싸고 여야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청문회인데다, 야당에서 '방송장악'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까지 제출해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방통위는 급한 대로 이상인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기획조정관을 단장으로 하는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렸으며, 이날 오후 이 후보자의 자택을 찾아 첫 보고를 할 예정이다.
청문회 사무실은 이동관·김홍일 전 위원장 청문회 때와 마찬가지로 과천 인근 오피스텔에 마련했다. 과천 사무실은 이르면 5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자는 이날 지명된 후 밝힌 소감에서 청문회 때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밝혔다.
공영방송 구조 재편 등을 강조한 대목 등을 보면 법조인 출신이었던 김홍일 전 위원장보다는 마찬가지로 언론인 출신이자 이명박 정부 때 홍보수석 등을 지냈던 이동관 전 위원장처럼 '강공 모드'로 나설 것임을 예측해볼 수 있다.
이 후보자는 "공영방송은 노동권력으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공영방송의 다수 구성원이 민주노총의 조직원"이라며 "(언론이) 정치권력, 상업권력의 압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먼저 그 공영방송들이 노동권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독립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만간 MBC, KBS, EBS 등 공영방송사의 이사 임기가 끝나면 마땅히 새 이사들을 선임해야 한다"며 임기가 끝난 공영방송 이사들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임명 시 자신이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도 미리 분명히 했다.
아울러 야당이 주장하는 방통위 2인체제의 위법성과 관련해서도 "2인 체제는 민주당이 만든 것"이라며 하루 빨리 민주당 몫의 위원을 추천해달라고 촉구, 기존 2인 체제 의결들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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